아이언을 제조하는 방식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철을 두드려서 만드는 단조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틀 안에 쇳물을 부어 만드는 주종 방식이다.
단조
단조 아이언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철을 두드리거나 압력을 가해 만든 것이다.
실제로 사람이 직접 손으로 두드려서 만드는 경우는 적고, 보통 기계를 통해 만들어진다.
단조 아이언은 고급 아이언이라고 평가되는데, 그 이유는 단조 아이언의 소재의 특성에 있다.
단조 아이언은 연철을 사용하는데 연철은 탄소 함량에 따라 S15C, S20C, 1015CS, 1020CS 등으로 나뉜다.
S**C 는 일본 JIS 표준이고 ****CS는 미국 AISI 표준이다.
여기서 숫자 15와 20은 탄소 함량이 0.15%, 0.2%라는 것을 의미하고 탄소 함량이 0~0.2%를 연철이라 한다.
(즉, S15C = 1015CS, S20C = 1020CS라고 보면 된다.)
연철은 이름 그대로 강철보다 강도가 약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그 연한 성질이 골퍼들로 하여금 타감이 부드럽다, 손맛이 좋다는 피드백을 준다.
주조
주조 아이언은 틀(주형)을 만들어서 그 틀에 쇳물을 부어서 만드는 방식이다.
보통 스테인리스 강을 재료로 사용하지만 황동도 쓰기도 하고 틀에 부어서 굳힐 수 있는 재료는 다 사용 가능하다.
주조 아이언의 특징으로는 생산율이 높고 단조 아이언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있다.
그리고 단조 아이언보다 단단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거리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비거리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는 골퍼에게는 주조 아이언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나에게 맞는 아이언이란?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져서 단조 아이언도 비거리가 충분히 나가고, 주조 아이언도 손맛이 괜찮은 편이다.
실제로 아버지가 사용하는 야마하 RMX218 아이언(주조)을 쳐봤을 때 괜찮은 손맛을 느낄 수 있었고,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뉴레벨 902 아이언(단조)을 쳤을 때 비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따라서 골퍼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진 셈이다.
아이언이라는 것이 비거리보다는 정확도와 일관성을 추구해야 하는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비거리가 더 나간다는 것은 아이언에 있어서 큰 메리트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주변에서 나에게 아이언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기본적으로는 조금 더 좋은 피드백을 주는 단조 아이언을 추천할 것 같다.
반면에 저희 아버지의 경우에는 이제 근력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이러한 경우에는 비거리 확보가 메리트가 되기 때문에 주조 아이언(RMX218)을 추천해 드렸다.
결국 무조건적인 정답은 없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요즘 각종 클럽을 만드는 회사들이 로프트 각도를 세워놓고 비거리가 더 나간다고 광고한다.
그리고 소비자는 그것에 열광한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확히 알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는 아이언을 단순히 주조와 단조로 구분 지었지만,
그 외에도 헤드의 모양, 로프트 각도, 라이 각도, 오프셋 등 아이언이 가지는 특징들이 많다.
이처럼 골프 장비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성질을 이해하면 골프 라이프를 즐기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골프가 더 흥미롭고 재밌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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